바벨탑 쌓기 시작했다.. 과연 이것은 옳은 길일까? 잘 모른다.
기어코...
바벨탑을 쌓기로 결심했다.
어쩌면 그냥 평범하고 보통스럽게 살 운명은 아니란 생각도 든다.
그리고 사실 이미 바벨탑을 쌓고
업을 쌓아온건지도 모른다.
과연 지금 내가 제대로 옳은 길로 살아가고 있는것인지는..
잘모르겠다.
그러나 내 인생에서 내가 선택한 길일 뿐이고
인생에 세이브 로드는 없다는 것만을 상기할 뿐이다.
사실 바벨탑이란 실패를 해서 역사의 패자로 기억될 뿐이지..
승리를 하게 되면 그게 정답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
사람은 결국 인생의 쾌락과 도덕성 사이에서 많은 갈등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인생의 쾌락과 도덕성은 어떻게보면 양립하기는 힘든 관계이다.
물론 조화는 가능하지만..
그 조화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적당히 쾌락을 추구하고,
적당히 양심적으로 도덕적이고..
이런건 사실 어떻게보면 이도저도 아닌 인생을 살겠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고 뭐.. 완전 양아치처럼 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만큼 이거 쪼금 저거 쪼금 이런 애매모호함은
결국 이것도 망치고 저것도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이야기다.
요즘들어 서점을 기웃거리다보면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단 하나의 극단성을 추구하라."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담지 말고 한 바구니에 담고 지킬 생각을 해라."
그렇다.
결국 사람은 이거에 조금 저거에 조금 신경쓰기엔
매우 한계가 많은 한정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어쨌든..
지금은 인생이 유한함으로부터의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
삶이란 결코 영원하지가 않다..
하고싶은 것만,
살고싶은 대로 살아도,
부족한 것이 바로 삶이다.
그러기에 정말 인생, 그 진짜 인생을 살아내야 한다.
난 여지껏 뭐하고 살았길래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버렸나..
깊은 새벽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
잡을래야 잡을 수 없는 세월의 흐름..
정말 30대가 넘어서면 1분 1초가 아깝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깊숙히 와닿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