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정녕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가?
살다보면..
그런 의문이 든다.
남자들은 정녕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가?
이 의문에 대한 대답을 고민해보기 앞서서..
과연 첫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필요할 것 같다..
첫사랑이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가?
처음 정식적으로 사귄 여자?
아니면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여자?
아니면 처음으로 관계를 맺은 여자?
사실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란 대단히 애매모호하다.
그 어떤 이성에 대한 첫 감정을 느낀 것이 아주 어릴 때라면..
한 초등학생 저학년 정도 시절이었다면 실제로 그런 감정을 느꼈다 하더라도 기억조차 못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내가 단지 기억을 못할 뿐이지, 충분히 첫사랑은 내 기억 저편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첫사랑이란 내가 기억하는 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대상.. 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그것은 명확하지 않다.
또한 처음으로 관계를 맺은 여자..
이것은 정답이 아닌 것 같다.
결론은.. 첫사랑이란.. 그것이 어떤 종류의 첫사랑이든간에 남자가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말은 뻥인 것 같다.
남자는 그보다 가장 큰 매력을 느꼈던 여자를 그냥 잊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잊는다기보다는..
사실이 그렇다.
오래된 친구가 그립듯이, 과거의 어느 시절이 갑자기 문득 한없이 그리워지듯이..
그렇게 추억과 기억이 미화시킨 과거의 일그러진 왜곡된 단편일지도 모른다.
원래 사람의 뇌는 과거를 미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때 당시 힘들었던 일들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좋은 추억이 된다는 말이 있는 것 같다.
또한 내가 현재 마땅히 만족스러운 사랑이 없기 때문에..
또는 과거에 그닥 만족스러운 사랑에 대한 기억이 없기 때문에..
억지로 끄집어내서 짜낸 것일 수도 있다.
사실은 정말 별 일 아니고 썸씽이라 하기에도 별 거 없지만 살면서 사랑 한번 안해봤다는 그 사실을 인정하기가 너무 싫은 나머지,
"그래.. 이거라도 첫사랑으로 생각하자.."
하고 거의 반강제로 억지로 이름표를 붙여버린 것일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참 안타깝고 처절한 경우이지만..
어쨌든간에, 내 주관적인 생각은 첫사랑을 못 잊지는 않는다.
사람이란 원래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잊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첫사랑 뿐 아니라 그냥 가장 처음으로 아팠던 기억이나.. 처음으로 뭘 했던 기억..
혹은 기억속에 매우 인상깊고 임팩트 있게 남겨진 무엇..
다 잊지 못할 수가 있다.
결국은 남자들은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 라는 말은 사람의 기억이 과거의 추억이 되면 미화되는 것처럼..
그저 로멘틱하게 포장된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냥 별 거 없는 말 가지고 뭔가 그럴 듯 하게 했을 뿐..
별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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