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타취러버

 

 

 

 

저는 TV를 자주 보지는 않지만 라디오스타와 SNL은 매우 좋아해서 가끔 챙겨보곤 합니다.

 

SNL은 진짜 너무 웃기고 ㅋㅋㅋ 라디오스타는 김구라를 비롯한 MC들이 하는 말장난이 너무 재미있는데 얼마전에 방송인 안선영씨가 나와서 자기보다 연봉 100만원이라도 더 받아야 존경심도 생기고 남자로 느껴진다고 하여 구설수에 올랐었더라구요.

 

약간 뒷북이긴한데.. 참 그것을 보며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지극히 당연하긴 한건데.. 요새 어떤 여자분이든 처음 만나면 가장 먼저 직업부터 물어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볼때면 약간 불편한 기색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뭐랄까.. 마치 검역소에서 등급판정을 받고 있는 소고기가 된 기분 ㅋㅋㅋ

 

등급에 안맞으면 아웃 !!

 

사실 이건 남자 입장에서도 여자 외모와 나이를 따지며 그렇게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현실이기도 하고 당신은 그럼 그런 것 안봅니까? 하고 물으면 네 저는 그런 것 신경안씁니다 라고 대답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할말은 없지만..

 

요새 들어서 상당히 자주..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느끼고는 하네요. 결국 남자란 돈, 연봉이 되야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고.. 어린시절에 생각하던 순수한 사랑 같은 것보단 결혼은 약간 비즈니스에 가까운 것이 더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세상을 살아보면 느끼지만..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 회사에 들어가 월급을 받거나 혹은 일반적인 일자리로 들어오는 수입은 뻔한데 공부를 잘해서 변호사,의사 혹은 변리사 같은 직종을 하더라도.. 그냥 자격증만 따면 만사 OK일정도로 세상이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대학교 시절, 그렇게 생생하고 치기어렸던 지칠 줄 몰랐던 에너지를 가졌던 친구들이 한살두살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들다 피곤하다를 입에 달고 살며 힘빠진 모습을 보일때면 참 세상 사는건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네요. 먹고 사는 문제.. 정말 쉬운 것이 아닌데 그렇게 해서 겨우 결혼을 해서 과연 행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는 요즘입니다. 그냥 일만해서 먹고사는 것도 힘든데.. 또 결혼으로 인해서 헤쳐나가야할 난관은 얼마나 많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