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타취러버

 

 

 

 

 

예전에 결코 읽지 않았던 철학서..

 

아니, 어쩌면 아주 예전부터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분명히 예전부터 읽었다.

 

최소한 군에 입대할 무렵부터 철학서를 손에 쥐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 철학서를 다시 손에 쥐었다.

 

책 이름은 다르지만..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라는 작가의 책이다.

 

사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크게 상관은 없다.

 

다만 책의 내용이 중요할 뿐인데.. 상당히 삶의 본질에 깊이있게 들어간 책이다.

 

일상생활..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일어나는 마음의 떨림, 그리고 그 떨림이 확대되어 점점 악화되어져 가는 짜증과 분노, 증오의 솟구침..

 

울분, 슬픔, 우울 등등 모든 부정적인 감정..

 

분명한 사실은 그러한 감정은 실제로 존재하는 감정들이 아니라 어떤 기억이나 다른 외부 요인에 의해 학습되어진 자동화된 반응이다.

 

즉, 우리는 삶에 있어서 어떤 특정한 이벤트가 발생하는 순간 자동적으로 어떤 리액션이나 감정적 반응을 취하거나 감정적 느낌을 가지도록 일종의 최면에 걸려있는 것과도 같다.

 

예를 들면, 누군가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아주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붓을 잡는 행위조차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필시 어린시절 어떤 이벤트에 의해서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에 대해서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을 확률이 높다.

 

아주 열심히 그린 그림을 미술선생님이 평가절하하였거나..

 

아니면 아주 무서운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거나..

 

아니면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주변에 있었을 때 안좋은 경험을 겪었거나..

 

어쨌든 이 모든 것은 실제로 그러한 것이 아니라 학습되어졌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우리 무의식에 침투한 그 자동적인 반응은 우리 스스로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영역에 이미 놓여져 버렸다.

 

이 책은 우리의 깊은 내면에 그런식으로 프로그래밍 되어진 여러가지 자동적인 반응들을 해제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는 것과도 같다.

 

그리고 그 방법이란 몹시 간단하다.

 

바로 자각하는 것.

 

항상 수시로 순간 순간 나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내가 지금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를 자각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무의식속에 프로그래밍 되어진 어떤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순간, 그리고 그에 따른 자동화된 감정적 반응이나 느낌들이 나오려는 순간,

 

그 순간을 깨닫고 포착해내게 되면, 그 반응에 휩쓸리지 않고 내 자신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한 반응들에 굳이 저항하지 않고 그저 관망하는 자세로 가만히 들여다보면 곧 그 원인이 보이고 그 원인을 명확히 깨닫는 순간,

 

그 본질을 꿰뚫는 순간, 그 알고리즘은 해제된다.

 

쉬운 일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생의 성공과 트라우마는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풍요로는 자는 더 풍요로워질 것이요, 빈곤한 자는 더 빈곤해질지어다.

 

스스로 기쁜 자는 더 기쁘게 될 것이며, 스스로 고통스러운 자는 더 고통스러워질 것이다.

 

 

내 인생에 일어나는 수많은 불행한 사건들, 왜 나는 이렇게 하는 일마다 안되느냐, 시간이 가면갈수록 더욱 바닥의 심연으로 빨려들어가느냐..

 

내 인생은 항상 왜 이모양인가..

 

 

이 모든 것의 근원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

 

내 마음속에 고통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고통은 또다른 삶의 고통을 유혹한다.

 

그 모든 것을 떨쳐내고 성공하는 것 또한 마음의 문제이다.

 

고통에 저항하지 않고 무조건 없애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그저 그 상태를 바라보라.

 

계속 보다보면 고통의 원인이 보인다.

 

그리고그 원인은 해결책과 함께 온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그 순간, 그 고통이라는 알고리즘은 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