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타취러버

 

 

 

여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원탁의 기사를 아는가?

 

그리고 가웨인을 아는가?

 

가웨인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아더왕이 젊은 시절.. 전쟁 중에 적국에 잡혀 포로가 된 일이 있었다.

적국의 왕은.. 아더왕에게 자신이 내는 문제에 흡족할 만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으면,

풀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 질문인 즉슨,

 

"여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더왕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닌다.

그리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아도 그럴듯한 대답을 찾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북쪽에 현명한 마녀가 산다는 소문을 듣는다.

소문으로는 그 마녀는 모르는 것이 없다고 한다.

 

아더왕은 마녀에게 찾아가 대답을 구했고.. 마녀는 답은 알고 있지만 크나큰 대가를 요구한다.

바로 아더왕이 거느린 부하 중 가장 용맹하고 아더왕의 신임을 받고 있는 가웨인과 결혼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더왕은 이 요구에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마녀는 너무나도 추한 외모에 하수구 냄새 같은 악취를 풍기는데다가 절름발이 꼽추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웨인은 망설임없이 자신의 군주를 위해 마녀의 남편이 되겠다고 자처했다.

 

결국 가웨인은 마녀와 혼인을 약속하게 되었고, 마녀는 아더왕에게 질문의 답을 내주었다.

 

그 답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이었다.

자신의 일과 가치에 대한 결정을 남자의 간섭 없이 여자 스스로 결정 내리는 것.

 

이 대답을 들은 적국의 왕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아더왕을 풀어준다.

하지만 아더왕은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얼마후면 자신의 가장 충실한 수하인 가웨인이 추악한 마녀와 결혼식을 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마녀를 보고 멸시하며 무시하고 피했다.

그러나 가웨인만은 달랐다. 마녀를 아내로서 존중과 예의로 대하였다.

 

그리고 첫날밤..

가웨인은 조금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침실에 들어서게 된다.

 

그런데 침실에 있는 것은 추악한 마녀의 모습이 아닌 세상 그 어떤 여자보다 아름다운 미녀였다.

그리고 그 미녀는 자신은 마녀이지만 가웨인이 자신의 추악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결혼해준 대해 감사하다며,

하루의 절반은 미녀의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는 낮에 미녀로 살 것인지, 밤에 미녀로 살 것인지 가웨인에게 선택하라고 말했다.

가웨인은 순간 고민에 빠진다.

 

마녀가 낮에 미녀로 있다면, 사람들은 그녀를 더 이상 멸시하고 피하지 않을 것이지만

밤마다 마녀의 추한 모습을 봐야하는 가웨인 자신이 괴로울 것이고,

 

마녀가 밤에 미녀로 있다면, 자신은 행복하지만 낮에 마녀는 사람들로부터 지금과 같은 멸시와 무시를 받게 된다.

 

가웨인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아니, 만약 당신이 이 상황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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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이에 대한 가웨인의 대답은..

 

"그대가 직접 선택하시오. 나는 그 어떤 결정이든 따르겠소이다."

 

였다.

 

마녀는 그 대답에..

그렇다면 낮이고 밤이고 평생 미녀로 살겠다고 대답했다.

 

 

마녀는 본디 아름다운 미녀였는데 어떤 저주에 걸려 추녀의 모습이 되었고..

 

여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여자를 진정으로 존중할 줄 아는 남자를 만나면..

그 저주가 풀리도록 되어 있었다.

 

 

 

굳이 여자뿐만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아갈 때 진정 살아있는 삶, 최고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한 사람을 오롯이 인정하고 존중해줄 수 있는.. 그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가진 멋진 남자야 말로

진정한 남자라고 할 수 있겠다.